(문화일보) 6·25참전영웅 웨버 대령 을지무공훈장…찰스 로링 주니어 美 공군 소령 태극무공훈장 추서 / Civil Merits to the Korean War Veterans Heroes Col. Weber and Charles Loring Jr.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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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적 진지 한가운데로 직접 비행기를 급강해 목숨을 바쳐 적의 포병 진지를 파괴한 고 찰스 J 로링 주니어 미국 공군 소령(참전당시 대위)에게 태극무공훈장이 27일 유엔군참전의 날에 추서된다. 또 공수부대 장교로 참전해 1951년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잃었지만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기념재단 회장으로 일하는 등 각종 기념사업에 앞장서온 6·25전쟁 영웅 고 윌리엄 어니스트 웨버 육군 대령(참전당시 대위)에게는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유엔참전용사의 공헌을 기리고,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거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함께, 모두의 미래(Together for Our Tomorrow)’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자유의 가치로 다져진 굳건한 동맹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날 기념식에선 6·25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운 유엔참전용사를 비롯해 참전용사 명예 선양과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8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6·25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적 진지 한가운데로 직접 비행기를 급강해 목숨을 바쳐 적의 포병 진지를 파괴한 고 찰스 J 로링 주니어 미국 공군 소령(참전당시 대위)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한다. 6·25전쟁에서 다리와 팔 일부를 잃었음에도 수술 후 복귀해 현역으로 남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 육군 본부에서 복무하고, 2022년 미국 워싱턴 DC에 6·25전쟁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 운동과 건설법안의 미 의회 통과 등을 위해 힘쓴 고 윌리엄 어니스트 웨버 육군 대령(참전당시 대위)에게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한다.
또 윌리엄 로버트 블랙 캐나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회장은 21명의 오타와 출신 전사자 이름을 새긴 추모명비 건립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 3만 달러를 모아 기부하는 등 최근 40년 가까이 캐나다 정계와 지역사회에 한국전쟁을 알리면서 참전용사들의 명예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여받는다.
기념식에는 19개국에서 방한한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을 비롯해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6·25참전유공자의 손녀로 동명부대에서 국제 평화유지를 활동을 펼쳤던 정주희 육군 중령이 낭독한다. 참전국을 대표해 데렉 맥컬레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의 인사말 후 이어지는 헌정 공연은 6·25전쟁 당시 흑백 사진 너머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엔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과 공훈을 영상으로 이야기하고, 자유 가치를 추구했던 젊은 날의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헌정곡 ‘원 모멘트 인 타임(One Moment in Time)’을 가수 박기영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22개 유엔 참전국과 198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의 번영된 자유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투혼을 발휘하여 함께 자유를 지켜낸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들도 영원히 기억·계승하고,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더욱 굳건한 우정과 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본기사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7260103993011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