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 거행...1,000여 명 참석 (굿뉴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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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경북 칠곡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이 7월 5일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1, 2기 추모식은 민간단체인 한미동맹재단이 주관했지만 올해에는 육군본부가 준비를 맡아 정부의 공식 행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추모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 관계 인사와 함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정희용·김승수·박형수·김용판·임병헌·조명희·강대식 의원 등 정계 인사 그리고 행사 주최측인 박정환 육군참모총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과 국군장병, 참전용사, 주민대표, 시민단체 대표, 추모객 등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백 장군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와 땀으로 맺어진 미군들과의 전우애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고 호국정신을 계승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면서 “호국의 별인 백선엽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많은 분들이 기릴 수 있을 것이며,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월 5일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백 장군의 일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었다”면서 “백 장군의 불멸의 전공과 업적, 나라를 사랑하는 참된 뜻이 후세들에게 길이길이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의 아버지이셨다면 백 장군은 건군의 아버지"라며 "결사보국, 임전무퇴의 용기로 조국을 구한 최대 영웅"이라고 말했다.
백선엽 장군 3주가 추모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지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백남희 여사,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 사령관(앞줄 오른쪽으로부터).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은 백 장군을 비롯한 호국 영령과 6·25전쟁 때 참전용사와 지게부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칠곡 다부동 일대에 호국 메모리얼 공간을 조성해 자라나는 세대들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로 만드는 등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육군본부를 대표해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은 “백 장군은 그 어떤 호칭보다도 군인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던 진정한 군인이었다"며 " 백 장군의 뜻을 이어서 더욱 자유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자유대한민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미동맹재단 이사장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1, 2주기 추모식을 주관해온 한미동맹재단의 유명환 이사장은 “백선엽 장군은 휴전 협상 당시 공산주의자들의 의도를 꿰뚫어 보고 한미동맹 추진했다면서 백 장군의 애국과 호국 정신이 미래세대에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수 한미동맹재단 명예이사장이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들과 함께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추모식에 앞서 국가보훈처와 백선엽장군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제작한 백 장군의 동상 제막식도 열렸다. 백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여사는 제막식 인사말에서 “부친의 동상은 생사를 같이했던 전우들의 동상이며 다부동 전투의 투혼의 상징”이라면서 “다부동에서 죽은 부하들과 함께 묻혔으면 좋겠다던 아버지의 소원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다부동 전적기념관 공원에 세워진 동상은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로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날 백 장군 동상 제막식과 추모식에 앞서 지게부대 등 민간인 희생을 기리는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 위령비 제막식’도 열렸다. 지게부대 위령비는 칠곡군과 백남희 여사가 제작을 지원했다. 지게부대는 계급도, 군번도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고지에서 탄약과 식량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나르며 큰 활약을 펼친 6·25전쟁의 숨은 영웅들이다.
이날 위령비 제막식과 동상 제막식 그리고 3주기 추모식이 열린 다부동은 6·25 당시 백선엽 사단장이 이끌던 국군 1사단이 미군과 함께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격전지이다. 이들이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국군과 미군은 최후의 방어선이던 낙동강 전선 방어에 성공해 인천상륙 작전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덕 대기자 goodtvnews@goodtv.co.kr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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