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주한미군 350만, 새로운 知韓派의 산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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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북한 비핵화 공조 등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심각한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에 공고한 한미동맹이 있다고 봅니다."
정승조(육사 32기·전 합참의장) 한미동맹재단(KUSAF)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미동맹재단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6일로 창립 3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재단은 주한미군의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대한 기여를 평가하고 한미동맹을 증진하기 위해 한미 예비역 장병, 전직 외교관, 기업인, 학자, 언론인 등이 뜻을 모아 2017년 4월 창립했다. 그해 5월 워싱턴에서 결성된 주한미군전우회(KDVA·회장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한미동맹 강화 및 친한(親韓) 활동을 지원하는 게 주 업무다.
정 회장은 동맹재단 설립 취지에 대해 "한미 양국의 국민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과 기여를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맹재단은 특히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국에서 근무한 주한미군이 35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180만명가량의 미국인 6·25전쟁 참전자가 친한·지한(知韓)파 역할을 해왔지만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분이 많아 주한미군 출신들이 새로운 친한·지한파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설립 후 한미동맹 세미나 및 포럼, 연구 활동 및 책자 발간, 모범 장병 위로 동맹 만찬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직 한미연합사령관(미 측) 및 부사령관(한 측) 8명이 함께 모인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은 최초의 행사로 주목받았다.
정 회장은 "같은 시간과 장소에 모으기도 어려운 역대 사령관 네 분께서 부사령관들과 함께 과거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미래 동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들려준 혜안은 동맹 발전에 큰 이정표를 제시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북 비핵화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더라도 한미동맹이 공고히 유지된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며 "전작권(전시 작전통제권) 전환도 조건에 기초한 전환 원칙이 준수돼야 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외부 평가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 지연으로 한미동맹이 훼손되거나 연합방위 태세가 약화된다면 이는 북한이 의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양국은 동맹 정신, SOFA(주둔군지위협정) 및 방위비 분담금 정신이 존중되는 가운데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안보뿐 아니라 경제 번영의 전제 조건"이라며 "재단은 동맹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한미동맹 월 1만원 후원하기' 운동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 회장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1500명 이상 회원과 2만2000여 팔로어를 보유한 KDVA는 동맹 발전에 헌신하는 수백만명을 교육하고 지원하기 위한 콘퍼런스, 포럼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지역과 세계 안보를 위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동맹을 수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4/202004240026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