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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현충일에 돌아보는 주한미군의 희생[포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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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예비역 육군 대장

내일 6월 6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순국한 선열들을 기리는 제70회 현충일이다. 전후 복구가 한창이던 1956년, 6·25 남침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국가 추모일로 현충일이 지정됐다.

6·25전쟁은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시작됐고, 선배 전우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맨주먹으로 맞서 싸웠다. 그리고 16개 참전국을 포함한 유엔군의 도움으로 함께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다. 당시 유엔군의 대다수는 미군이었다. 전쟁 이후 북한의 추가 침략을 염려한 대한민국은 1953년 10월 1일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근거로 미군은 이 땅에 주둔했다. 이러한 주한미군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난 기간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1960년대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했지만, 돈이 없었던 우리는 대부분 외국의 차관으로 경제를 발전시켜야 했다. 하지만 엄혹한 냉전의 시기에 남과 북으로 대치하며 다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큰 나라에 돈을 빌려줄 나라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주한미군이 있으니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우방들로 하여금 한국에 자본을 투자하게 했다. 그 후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지면서 우리는 많은 정치적 혼란을 경험했다. 그때마다 북한의 안보 위협도 증가했으나, 주한미군의 존재가 그 위협을 감소시키며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 결론적으로, 지난 70여 년간 주한미군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경제발전, 민주주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우리 국민은 지금도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6·25전쟁이라는 참혹한 전장에서 ‘알지도 못하는 나라(A country they never knew), 한 번 만나 보지도 않은 사람들(A people they never met)’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함께 맞서 싸워준 이들의 고귀한 희생 의미를 잘 알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많은 나라를 도와줬지만, 대한민국처럼 경제가 성장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나라는 없다. 그리고 그 미국에 고마움을 표하는 나라도 많지 않다. 이처럼 우리 국민이 전하는 감사는 많은 미국인에게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여전히 강력한 한미동맹을 유지시키는 또 하나의 힘이다.

하지만 우리는 6·25전쟁 이후 지난 70여 년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주한미군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휴전 이후 지금까지 질병이나 사고가 아닌 북한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미군은 103명이다. 많은 한국인이 1978년 8·18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기억하지만, 1969년 미 해군 정찰기가 북한 전투기의 공격으로 한꺼번에 미군 31명이 사망한 일이나, 미군이 휴전선을 담당하던 시기에 북한군의 도발로 수많은 미군이 희생된 사건 등은 모른다.

이처럼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주한미군의 희생은 계속해서 이어져 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충일을 맞아 우리의 순국선열뿐만 아니라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과 전쟁 이후에도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희생한 주한미군을 기억하고 그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 이것이 이번 현충일에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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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돌아보는 주한미군의 희생[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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